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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의 IT톡]"아저씨도 갔었잖아요!"'모텔 소개'로 성공한 회사
  • 유하람 기자
  • 승인 2019.04.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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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작년 매출 686억원…연간 거래 2년 새 3배 늘어 
모텔 위치 검색으로 시작…종합 숙박예약 플랫폼으로 성장 
前 대표, 음란물 유통 방조로 입건…컨설팅 출신 새 CEO

신동엽이 등장해 혀를 끌끌 차며 이렇게 말한다. "요새 애들은 어떻게 모텔에...." 그러자 한 젊은이가 "아저씨도 갔었잖아요!"라며 따진다. 신동엽은 빨개진 얼굴로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종합 숙박 서비스 '여기어때'의 TV광고 속 모습이다. 

초기 모텔 정보 제공으로 시작해 톡톡 튀는 광고로 유명해진 숙박 예약 서비스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이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686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32,5% 늘었다. 연간 거래액은 4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3%나 급증했다.

여기어때의 급성장은 2015년 12월 처음으로 숙박 예약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시 전국 주요 모텔과 호텔 정보를 제공하고 젊은 커플을 상대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야놀자 등 비슷한 서비스를 내세운 경쟁자들이 많았으나, 야놀자는 막대한 투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여기어때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250명에 달하는 인재를 채용하고, 서비스 고도화 및 제품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면서 "또 시장 개척을 위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영업손실 99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달부터 흑자로 돌아섰다"고 강조했다. 

여기어때는 특히 액티비티 상품을 확대하면서 든든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했다. 액티비티 시장은 국내만 약 2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여기어때에는 테마파크, VRㆍ방탈출, 아웃도어를 포함한 12개 카테고리, 2000여개 상품이 등록돼 있다. 

또한 5만여 숙소 정보와 예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B2B(기업간)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네이버, 씨트립 등과 추진한 채널링은 이듬해 소셜커머스, 오픈마켓까지 범위를 넓혔다.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한 ‘여기어때 비즈니스’도 출시했다. 앱 하나로 직원 출장과 복지를 책임지는 숙박 예약 서비스다. 이미 70개 기업이 가입했다. 

그러나 여기어때 성장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한다. 위드이노베이션을 창업한 심명섭 전 대표가 지난해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로 경찰에 송치된 것. 심 전 대표는 여기어때와 함께 웹하드 업체 2곳을 함께 운영했는데, 이 웹하드 업체를 통해 수백만 건의 음란물이 유통된 것이다. 

심 전 대표는 해당 웹하드 업체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심 전 대표의 혐의가 확정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는 한순간에 공고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스타트업 대표에서 불법적인 콘텐츠 유통으로 돈을 번 부정직한 기업인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회사 대표직에서도 물러났다. 

여기어때 신임 대표에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 상무 출신인 황재웅 대표가 선임됐다. 여기어때가 초기 스타트업이 겪는 잡음을 극복하고 세계에서 통하는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유하람 기자  haram@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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