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매가격 누적변동률, 재건축 -1.39%·일반아파트 -0.43%

서울 재건축 VS 일반아파트 매매 변동률 비교 / 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이 최근 한 달간 -0.03 내지 -0.04% 수준을 맴돌며 21주째 마이너스 기조를 이어갔다.

재건축 아파트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저가 급매물 소진 후 추격 매수 없이 관망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금주에는 특히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거래 부진이 길어지면서 호가가 하향 조정된 것이다.

투자재적 성격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는 정부 규제책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난다. 실제로 올 들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1.3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일반아파트가 0.43% 하락한 것에 비해 낙폭이 3배가량 크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서울 -0.04%, 신도시 -0.03%, 경기·인천 -0.01%로 집계됐다. 대체로 한 주전과 비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한주간 0.10% 내리며 한 주전(-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은 ▼양천(-0.22%) ▼중구(-0.12%) ▼강남(-0.10%) ▼동작(-0.06%) ▼강동(-0.03%) ▼노원(-0.03%) 등이 하락했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2단지, 9단지가 면적대별로 1000만원~5000만원씩 떨어졌다. 안전진단 강화로 재건축 추진이 요원해지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구는 5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인 신당동 남산타운이 매수 부재로 1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저가매물만 한 두건 거래되며 개포동 주공고층6단지가 500만원~2500만원 하락했다. 특히 금주에는 9.13대책 이후에도 큰 가격조정 없이 버티던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현대 아파트가 2500만원~1억원까지 떨어졌다.

한편,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금천(0.03%)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가 소형 면적 위주로 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9%) ▼분당(-0.04%) ▼일산(-0.04%) ▼산본(-0.04%) ▼위례(-0.04%) 등의 순으로 비교적 고른 하락률을 나타냈다.

평촌은 급매물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평촌동 꿈라이프, 초원LG 등이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현대가 500만원~2000만원 내렸고, 서현동 시범한양도 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06%) ▼군포(-0.04%) ▼과천(-0.03%) ▼용인(-0.03%) 등이 하락했다.

의정부는 급매 위주로 거래되는 가운데 구축 아파트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민락동 현대3차가 500만원 하락했다. 군포는 산본동 삼성 아파트가 1000만원 떨어졌다. 전세만 간혹 거래될 뿐 매수문의는 없는 상태다.

반면 성남(0.06%)과 김포(0.03%)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성남은 태평동 일대 가천대역쌍용스윗닷홈, 가천대역동부센트레빌1, 2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김은진 팀장은 “매도-매수자간 눈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거래에 나서기 보다 시장 흐름을 주시하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만큼 당분간은 큰 폭의 가격변동 없이 약보합 또는 횡보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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