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업체 사업 다각화 나서..서비스 연결성, 시너지 효과 기대

사진제공=픽사베이

차량공유업체들이 음식배달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 영역을 늘리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승차공유시장에서 사업 다각화는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또한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영역 확장은 매력적이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는 2015년 ‘우버이츠(UberEats)’를 통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본래 영역을 벗어난 실험적인 사업이었다.

인도의 ‘우버’라 불리는 차량공유 스타트업 ‘올라(Ola)’도 음식배달 사업에 진출해 사업의 ‘판’을 넓히는 데 가세했다. 러시아의 ICT 기업이자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얀덱스(yandex)도 마찬가지다.

SK증권 신서정 연구원은 “공유차 업체에게 Food Delivery 시장은 도시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고성장세가 전망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차량공유 서비스와 음식배달 사업의 결합은 Network Effect 활용측면에서 단위비용 효율화 및 마진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유경제에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유하지 않는다. 이로써 생산과 소비에 있어서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계비용이 제로에 수렴하면서 현대 사회에서 공유경제의 확산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우버의 배달 서비스 진출도 같은 맥락이다. 본래의 사업에서 확보한 ‘운전자’와 ‘네트워크’를 새로운 영역에서 재사용할 수 있다. ‘공유’라는 개념에 사업간 벽은 허물어지고 있다.

우버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 서울에 빌딩 20여 채를 매입해 공유주방을 만들겠다고 했다. 배달 서비스에 이어 또 다른 사업 영역 진출을 선언한 셈이다.

우버에 따르면 공유주방은 매입한 서울 시내 빌딩에서 외식업자들에게 부엌을 빌려준 뒤 만들어진 음식을 ‘우버이츠’를 통해 배달해 매출을 올리는 구조다. 우버의 이번 계획은 공유주방과 우버이츠를 더하며 ‘사업 연관성’을 더욱 포괄적으로 적용했다.

캘러닉은 “수십여개 레스토랑의 주방을 한곳에 입점시켜 음식 주문과 배달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며 “공유 주방을 활용하면 인건비나 인테리어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서로 다른 영역의 결합은 서비스 연결성만 극대화하면 효율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며 “그렇기에 모두들 뛰어드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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