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향후 5년간 약 226조원 규모 투자”

사진제공=픽사베이

알리바바그룹이 본사 전자상거래(E-commerce) 채널에 한국 화장품 업체를 유치한다고 함에 따라 시들했던 중국내 K-Beauty 열풍이 살아날지 주목된다.

앞서 한반도 사드 배치 사태는 중국내 K-Beauty 인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최근 알리바바 그룹은 자사에서 운영하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채널에 한국 화장품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달 9일 열린 ‘2019 붐업코리아(Boom-Up Korea) 수출상담회’에서도 알리바바는 그 입장을 공고히 했다.

지난해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전자 세계 무역 플랫폼(eWTP)’을 실현하기 위해 향후 5년간 2000억 달러(약 226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윈 전 알리바바 그룹 회장은 지난 2016년 3월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세계무역기구(WTO)의 한계를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대안으로 전자상거래 중심의 플랫폼을 제시했다. 전세계 창업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마음껏 무역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다양한 전자상거래 채널을 보유 중이다. 그 중 한국의 중소 화장품 브랜드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티몰글로벌은 국내 업체의 중국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티몰글로벌을 통하면 해외 기업이 중국 내수에서 판권과 법인이 없어도 거래가 가능하다.

그간 한·중 관계가 소원했던 것과 맞물려 현재 K-Beauty는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 중국 소비자들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에 몰리고 있다. 2018년 알리바바 그룹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판매된 화장품 중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이 한국 브랜드보다 높았다. 일본 화장품 비중은 13.9%, 한국 화장품은 12.0%로 집계됐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한국은 화장품 관련 ODM/OEM 산업 기반이 견고해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 가능한 핵심 역량이 있다”며 “소매 채널에서의 가격 준수가 엄격히 이루어지면 중국 내 온오프라인 직구 시장에서도 브랜드의 지속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 그룹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규모는 8000억 위안(원화 약 136조원)이다. 전년대비 20.4% 성장한 수치며 온라인 비중은 23%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