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초미세먼지 측정 데이터 기준...5800만대 오토바이 가장 큰 원인

하노이가 동남아에서 두번째로 공기질이 나쁜 도시로 꼽혔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세계적인 환경 보호단체 그린피스(Greenpeace)와 공기청정기 업체 IQAir AirVisual이 공동으로 조사한 '2018년 세계의 도시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의 오염도가 동남아시아 도시중 두 번째로 높았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수십개 대기 감시 센터의 초미세먼지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3일(현지시간)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전 세계 도시 3000곳 중 1920곳의 초미세먼지(지름 2.5㎛ 이하 먼지) 수치가 WHO 권고 수준을 초과했다. 권역별로는 남아시아 도시의 99%, 동남아시아 도시의 95%, 동아시아 도시의 89%가 이 수준을 넘어선 초미세먼지 수치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초미세먼지 노출 권고 수준은 연평균 10μg/m3 이하, 24시간 평균 25μg/m3 이하다.

동남아시아 도시중에는 자카르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연평균 45.3μg/m3로 가장 높았다. 하노이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연평균 40.8μg/m3로 자카르타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호치민은 연평균 26.9μg/m3의 초미세먼지가 측정돼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20위권에 들었다.

하노이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는 수많은 오토바이와 차량이 지목되고 있다. 하노이에는 현재 최대 5800만대의 오토바이와 70만대의 자동차가 있다. 아파트, 사무용 빌딩 등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도 대기질을 떨어 뜨리고 있다. 

그린피스 동남아시아 지부 Yeb Sano 사무국장은 "베트남 정부가 화석 연료 사용과 무분별한 산림 개발을 제한하면 대기 오염을 개선할 수 있다"며 "또한 국민들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롤 대기질 수준을 측정, 예보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