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지난해 IB부문 수익 최대..전 부문 양호한 실적

사진제공=메리츠종금증권

증권주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업황을 보여주는 KRX Securities 지수는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상승세를 이어가는 메리츠종금증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속적인 실적증가와 다음달 MSCI 글로벌 스탠다드 지수 신규 편입 등 호재가 작용했다.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은 6.24% 급등해 거래를 마감했다. 2일에도 높은 거래량이 유지되며 1.93% 상승한 5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해서 52일 연속 순매수, 기관은 39일 연속 순매도했다. 전일 외국인이 대량 순매수 영향으로 최근 3개월 내 거래량이 가장 높았다. 3일간 거래량은 대략 600만 주 정도다. 지난 3개월 일 평균 거래량 약 150만 주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IB부문에서 3008억6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전체 수수료 수익이 4495억8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IB부문 수수료 수입 규모가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부동산 관련 보증 수수료 수익에서 2113억원을 벌었다. 항공기 투자, 리테일, 트레이딩 등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다른 증권회사와 비교되는 점은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하향추세이긴 하지만 아직도 두 자릿수의 ROE를 유지중이다. ROE는 수익성을 보여주는 투자판단의 중요한 지표이다. 업계에서 발표한 메리츠종금증권의 19년도 1분기 ROE 추정치는 13.4%다.

이 같은 상승세 배경엔 영업실적 말고도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MSCI) 신규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다음달 MSCI 글로벌 스탠다드 지수 반기 리밸런싱이 예정돼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화재가 신규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의 목표주가를 5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지영 연구원은 “강점이었던 기업금융에서 견조한 수익을 달성한 점과 그 외 금융수지 및 자산운용 등에서도 실적 개선을 시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자기자본 3조원달성 이후 견조한 이익 실현을 바탕으로 향후 종합금융투자회사로서 꾸준한 성장도 긍정적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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