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초저지연성 활용.."공공안전 강화 기여할 것"

(사진출처=픽사베이)

# 경찰 조끼의 5G폰은 클라우드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분석, 빠르게 범죄자를 검거한다.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은 강원도 동해안을 날아다닌다. 드론에 부착된 CCTV가 LTE망과 연계돼 조난자의 인상착의를 분석 후 즉시 찾아낸다.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세대 이동통신(5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해 보안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실화할 경우 사고 예방, 대처뿐 아니라 공공안전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보안업체 에스원과 5G 기반 폐쇄회로 CCTV를 이용한 보안·긴급출동 서비스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5G 기반 CCTV 서비스는 클라우드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분석한다. 사람 얼굴, 성별, 연령대 등 자세한 식별이 가능해져 보안 업무 활용에 유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5G폰이 상용화할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사람을 세밀하게 식별할 수 있는 CCTV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서비스가 민간으로 확대될 경우 영세 소상공인의 보안 서비스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경찰이 조끼 주머니 등에 보이지 않게 소지할 수 있다"며 "경찰이 범죄자 검거 시 공공장소에서 범죄자를 식별해 사고를 예방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T도 5G 기반 AI 음성인식 드론 개발을 추진 중이다. KT는 지난 12일 한국남부발전, 우리항공, 싱크스페이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개발을 추진하는 드론은 LTE망과 연동돼 거리와 상관없이 화면을 전송한다. 드론에 내장된 영상인식 소프트웨어가 조난자의 위치를 빠르게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난상황이나, 명절 연휴처럼 작업 인력이 투입되기 어려운 경우 산업현장에서 AI 음성인식 드론의 활용 사례는 늘어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넓은 범위의 모니터링이 필요한 지자체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라며 "특히 산불이나 지진, 홍수 등 재난 상황에 대한 현장 대처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최대100㎞/h로 비행하는 기체를 음성 명령만으로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비전문가도 원격으로 드론을 음성 제어할 수 있어 추락 위험을 방지하는 등 조작성 측면에서 장점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이 5G기반 보안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배경으로 '즉시성'이라는 5G의 장점을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의 초저지연성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재난상황 대처, 범죄자 검거 등 전반적인 공공안전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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