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대 택배·옴니스토어 확대

(사진출처=픽사베이)

온라인 시대에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역 이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전국에 있는 '점포플랫폼'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1000원대 편의점 택배 서비스의 등장이 대표적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25일 기존 편의점 '반값택배'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점포에 택배를 접수하고, 점포에서 수령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소포' 개념이다. 택배 기간은 약 4일이며, 요금은 최대 65%까지 저렴하다. 택배 가격은 무게에 따라 1600원부터 2100원까지 다르게 정해진다.

과거에는 발송 거점만 편의점으로 두고 택배업체에 외주를 맡기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배송 시작부터 운송까지 GS리테일 자체 물류망을 이용하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GS리테일 박도영 차장은 "중고거래 이용자처럼 택배비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며 "밤늦게 귀가하는 직장인이나 혼자 사는 여성 등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CJ올리브영도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한 단시간 배송에 나섰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제품을 3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 앱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근처 오프라인 매장에서 배송 기사가 물건을 픽업해 집으로 배송한다. 전국 10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했다.

CJ올리브영 유소영 대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했다"며 "기초 화장품, 클렌징 제품 등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일 평균 100건 정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서울에서 시작해 인천까지 확대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채널을 통합하고 이를 오프라인과 연결하는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매장에 진열되지 않은 상품도 태블릿PC로 주문 결제하는 옴니스토어가 대표적이다.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시연 후 구매하는 오프라인의 장점과 온라인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시장 규모는 111조원을 넘어섰다.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숍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전락하는 상황에서 '점포 플랫폼'을 활용한 시도는 계속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점포를 전국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그 자체가 장점이다"며 "단순히 해당 서비스의 수익뿐 아니라 연관 구매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수익성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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