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운행 구간에서 운행전면 금지조치
반발 많은 데다 도시철도 운행 무기한 연기 '변수'

하노이 시 가 베트남에서 최초로 도시 철도 운행구간 내 오토바이 운행을 전면 금지시킨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이 올해 시범적으로 하노이 시내 일부 구간에서 오토바이 운행을 금지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현지사람들이 오토바이 운행을 선호하는 데다, 이를 대체할 도시 철도가 무기한 운행계획이 연기됨에 따라 실제 적용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노이 교통청 Vu Van Vien 청장은 “‘하노이 시내 오토바이 금지에 대한 시범 시행령’에 따라, 깟린-하동 도시 철도와 BRT (간선급행버스) 노선을 포함한 레 반 루옹(Le Van Luong), 응우웬 짜이(Nguyen Trai) 거리에서, 가능하면 올해 안에 오토바이 운행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하노이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약 7km(4.3 마일) 떨어진 탄 쑤언(Thanh Xuan)지구와 맞닿아 있다.

이 시범 계획의 정확한 시행 시기는 도시 철도 등 하노이 대중교통 운행 일정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최초로 개통 예정인 깟린-하동간 도시 철도의 경우, 공식적인 운행 시작 일정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부 반 비엔(Vu Van Vien) 청장은 “시범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최대한 실제 교통 상황에 적합하고 실현 가능한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평가할 것”이라며 “시범 계획을 수립하고 수행하는 동안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시 교통청은 시내 개인 차량수를 줄이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도심지에서 오토바이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도심지에 진입하는 차량에 수수료를 징수하고, 주차요금을 인상하는 등 하노이 시내에서 오토바이는 물론 모든 개인 소유 차량수를 줄이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하노이는 최근 몇년간 심각한 교통 체증과 대기 오염에 시달리면서 이와 같은 해결책을 마련하게 됐다.

베트남 국회 법사위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하노이 인구는 960만명이며, 매년 3%씩 증가해 2020년에는 1000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베트남 경찰 통계에 의하면 하노이 시민이 보유한 오토바이는 520만대, 자동차는 55만대다. 이민자들이 보유한 오토바이도 120만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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