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무역상황 전반적인 호조..삼성의 실적 회복과 CPTPP 기대

베트남의 2019년 대외 무역 상황이 호조세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의 2019년 대외 무역 상황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 수출의 일등공신인 현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이 접이식 스마트폰과 갤러시S10의 출시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자 총 수출 가치가 곧바로 상승했다. 

2019년 1월 대외 무역 수지는 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수입액의 87%가 제조에 사용되는 자재 구매에 지출됐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 베트남 대외 무역 총액은 408억 달러로, 2018년 1월 대비 0.89%, 12월 대비 1.8% 증가했다.

■ 만족스러운 결과

이 중 총 수출액은 2018년 12월 대비 1.9% 증가한 200억 달러에 달했다.

베트남 국내 기업의 수출액은 6억4200만 달러로 7.8% 증가했다. 원유를 포함한 외자 부문 수출액은 13.5억 달러로 5.1% 감소했다.

농업, 수산물 수출액은 2018년 12월 대비 3.1% 증가한 22억6000만 달러였으며, 총 수출 가치의 11.28%를 차지했다. 과일, 채소, 카사바 및 카사바 제품, 커피, 후추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수출 산업의 주요 원동력인 가공 산업 제품의 수출액은 164억2000만 달러로 2018년 12월 대비 1.6% 증가했다. 가공 산업 제품 수출 가치는 총 수출의 82% 이상을 차지했다.

1월 수출 가치에 기여한 주요 품목은 전화기 및 부품, 섬유 및 의류, 신발, 컴퓨터, 전자 제품 및 부품이다. 이 5개 항목의 수출 가치는 10억 달러를 초과했다.

지난해 말 발효된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2019년 1월 다변화된 시장으로의 수출이 골고루 성장했다. 베트남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405억 달러로 2018년 1월 대비 11.8% 증가했다.

2019년 1월 총 수입액은 2018년 12월 대비 1.7% 증가한 2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품목은 대부분 국내 제조 및 생산에 투입하는 자재였다. 제조 관련 자재 수입은 2018년 1월 대비 1.6% 증가한 181.9억 달러로, 총 수입액의 87.4%를 차지한다.

이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수출 및 산업 발전 전반의 청신호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이 기대되면서 수출 총가치가 상승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 삼성의 호재 '수출증진'

산업통상부는 지난 2월 말, 삼성전자가 접이식 스마트폰과 갤럭시 S10을 출시함에 따라 베트남의 총 수출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중국 텐진 공장을 폐쇄하고 인도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올해 베트남 공장 가동력을 최대한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2018년 순이익은 3096억원으로, 전년(6544억원) 대비 52.7%(3448억원) 감소했다. 게다가 2018년 인도 휴대폰 시장에서 샤오미에게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판매율도 부진한 편이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대한 포괄적, 점진적 협약이 시행됨에 따라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와 같이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국가에서 베트남 상품의 시장 점유율이 이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부 쩐 투안 아잉(Tran Tuan Anh)장관은 2019년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내 기업이 수출 증대 및 외국인 투자 유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FTA 및 CPTPP에 관한 공공 정보 확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수출 시장과 FTA 파트너쉽을 통해 확대된 시장에서의 베트남 상품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신규 시장 및 상품도 발굴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법률/행정 절차/사업/투자 환경을 개선하면서, 국내 제품이 세계시장에 각광받을 수 있도록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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