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뉴스, 영상, 게임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콘텐츠 제국을 노리고 있다. 20억대 애플 기기를 앞세워 업계 리더격인 넷플릭스와 대격돌을 예고했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소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애플 뉴스 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애플 TV 플러스 등을 포함한 월간 구독 모델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모두 월간 구독 모델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광고와 추가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 아직 구체적인 월간 구독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가장 공들인 서비스는 애플 TV 플러스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 TV 플러스를 통해 선보이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위해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을 투입했다. 애플은 오는 5월 해당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애플의 TV 서비스는 애플 기기 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의 스마트TV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해 넷플릭스와 정면으로 부딪힌다. 

기존 미국의 TV 채널을 애플 TV 플러스로 소비하게 하는 것을 넘어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들어 공급하는 셈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실적발표 당시 iOS(애플 운영체제) 기반의 기기를 총 20억대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오프라 윈프리,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등 세계적인 감독과 방송인,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애플 TV 플러스를 통해 선보이는 콘텐츠에 대해서 직접 소개했다. 

이외에도 애플은 뉴스 서비스를 월 9.99달러(약 1만1000원)에 300가지 잡지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주요 뉴스를 무제한으로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놨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일반 구독료는 연간 8000달러에 달하는 뉴스와 잡지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더해 게임도 월간 구독 모델로 가을 중 선보인다. 역시 월간 구독료를 공개하진 않았다. 세가, 코나미, 레고, 디즈니 등 주요 회사들이 개발한 100개 이상의 게임을 무료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이용할 수 있다. 특징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되고 앱 내 결제와 광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