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만여가구 분양..서울 지하철 연장, GTX, 제2외곽순환도로 등 계획

철도 개발호재를 업고 경기도 북부지역 내 큰 분양시장이 선다. 도심 정비사업이 활발한 구리와 의정부를 비롯해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과 양주 옥정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경기 북부에서만 3만여가구가 쏟아진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 북부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30개 단지 2만9836가구다. 전년(1만5302가구) 대비 2배가량 늘어난 규모로, 2007년 4만30가구가 공급된 이래 12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고양시 8개 단지 6439가구 △양주시 7개 단지 8941가구 △남양주시 6개 단지 5363가구 △파주시 5개 단지 4589가구 △의정부시 2개 단지 3715가구 △구리시 2개 단지 789가구 등이다.

◇ GTX·제2외곽순환도로·남북경협 등 호재

경기 북부는 최대 취약점이었던 교통불편이 개선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파주와 고양은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간 GTX-A노선이 들어서고, 양주와 의정부는 GTX-C노선(예비타당성 통과), 남양주에는 GTX-B노선(예비타당성 조사중)이 계획돼 있다.

구리와 남양주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이 2023년 개통 예정이며, 포천과 양주는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경기 북부를 비롯해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아우르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도 2025년 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경기도 북부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GTX 등 교통호재가 가시화되기 전인 2015년 12월 6873가구에서 2017년 12월 2,696가구, 2019년 1월 기준 1997가구 등으로 빠르게 감소하는 추이다.

웃돈도 형성됐다. 구리에 위치한 ‘e편한세상 구리 수택’은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84.969㎡(8층)가 5억431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약 8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인근 ‘e편한세상 인창어반포레’도 지난 1월 전용 84.996㎡(24층)가 5억816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6000만원 이상 웃돈을 나타냈다.

GTX-A노선이 들어서는 파주의 경우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GTX A노선 운정역 인근에 위치한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용 84.958㎡가 지난해 12월 5억1620만원(24층)에 거래되는 등 분양가 대비 1억6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신규분양시장도 강세다. 지난 1월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서 분양한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08가구 모집에 1만689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평균 51.39대 1로 전 타입 1순위에 마감됐다.

작년 11월 의정부시 용현동에서 선보인 ‘탑석센트럴자이’ 또한 48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에만 2만23개의 청약통장이 집중됐다. 평균 41.71대 1의 경쟁률로 조기에 완판됐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GTX, 지하철, 고속도로 등 교통망 개선과 함께 남북경협 수혜지로 경기북부가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상승세에 있다”며 “교통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상당 부분 해소됨에 따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양수자인 구리역’ 투시도 / 자료제공: 한양

◇ 연내 3만 가구 분양..경기 북부 큰 장

포스코건설은 3월 중 남양주시 부평2지구 A-1블록에서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33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15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평초, 진접중이 가깝고, 홈플러스, 이마트, 진접도서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에서 ‘e편한세상 일산어반스카이’를 선보인다. 공동주택 3개 동, 오피스텔 1개 동으로 이뤄지며, 지하 4층, 지상 49층, 총 777가구 규모로 마련된다. 경의중앙선 일산역 및 일산초교 등과 인접하다.

한양은 오는 4월 구리시 수택동에서 ‘한양수자인 구리역’을 공급한다. 지하 3층, 지상 20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10가구다. 이 중 162가구가 일반 분양건이다. 경의중앙선 구리역, 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2023년 개통 예정)을 이용 가능하다.

중흥건설은 4월 양주 옥정신도시 A11-1블록, A11-3블록에서 ‘양주옥정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2개 단지, 총 151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A11-1블록에서는 849가구를 A11-3블록에는 66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옥정초·중과 가깝다.

대우건설은 오는 5월 파주 운정3지구 A14블록에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지하 2층, 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1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GTX-A 노선 운정역(2023년 예정)과 가깝다.

GS건설은 6월 의정부시 의정부동 중앙2구역을 재개발한 ‘중앙2 구역 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36층, 17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2473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112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을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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