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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베트남]'불법 불감증'걸린 교민사회..불법방송 기승불법방송은 물론 자영업자들 대상으로 유료광고까지 유치
  • 베트남 하노이 린 통신원
  • 승인 2019.03.2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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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방송이 만연하면서 피해자 대책모임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메인서버가 끊기면 다시 새로운 이름과 서버를 마련해 영업을 하는 등 불법방송으로 인한 문제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한인교민들을 대상으로 한국 지상파-케이블-IPTV 방송 채널의 방송 콘텐츠를 무단 송출해 수신료를 챙기는 방송 업자들의 행태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한인들 커뮤니티에서 마치 합법적인 업체인 것처럼 광고하는가 하면 메인서버가 적발되면 방송을 끊고 새로운 서버와 이름으로 다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사업 자체가 불법이다 보니 교민들은 수신료를 선납해 놓고 방송이 끊겨도 달리 하소연할 데가 없다. 더욱이 당장의 편리함 때문에 불법인줄 알면서도 이용을 하는 불감증이 만연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20일(현지시간) 호찌민과 하노이 등 한국인들 카카오톡 단체방에는 최근 코비티비, 참티비 등 교민들을 대상으로 방송을 송출하는 업자들에 대한 불만들이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방송이 끊기고 방송업자들과 연결이 안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피해를 본 교민들이 많아지면서 이들 방송업자들에 대한 피해대책모임 단체방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딱히 피해를 입어도 보상 받을 길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교민들이 이용하는 한국 지상파-케이블-IPTV 방송 콘텐츠 등은 전부 불법 방송업자들이 무단으로 송출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코비티비는 지난해 7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국내방송을 해외로 무단 송출하기 위한 장비를 갖춘 뒤, 지상파케이블 등 63개 채널의 방송 콘텐츠를 베트남 교민들에게 수신료 명목의 돈을 받고 제공했다가 구속된 불법 방송업자들이다.

이미 한번 검거됐지만 코비티비는 오티비로 이름을 바꾸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또 다른 불법 방송업자인 참티비가 연결이 끊겼다.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교민사회에서는 불법송출하던 사업장이 적발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합법인 것처럼 가장한 불법방송업자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하지만 이도 잠시, 며칠 뒤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영업 단체방에는 NTV라는 이름으로 참티비 고객들을 다시 전환해 준다는 광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메인서버와 이름을 교체하고 다시 시작하는 셈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참티비, 코비티비, 매일티비, 네오티비, KC티비 등 불법 방송업자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광고도 교묘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검거된 뒤에는 ‘자체개발 방송 솔루션 업체’, ‘임대’나 ’복제’가 아닌 ‘자가운영 서비스’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하지만 모두 불법이다.

교민들도 불법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강력한 처벌의 대상이지만 해외에서 당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것이다. 이런 불법들이 만연하면서 이제는 점점 불법 불감증에 걸리고 있다는 점은 큰 문제다.

현재 불법 방송업자들은 교민들을 대상으로 상품광고방송까지 유치하고 있다. 베트남 내 개인사업자들의 물건이나 개인식당, 학원, 미용실 등을 광고료를 받고 불법방송 중간중간에 내보내고 있다.

하노이에 사는 한 교민은 "한국 지상파나 케이블을 베트남에서 월 몇 만원에 볼 수 있다는 점은 큰 혜택이다. 불법인줄 알지만 당장 방송이 끊기면 불편하기 때문에 선택을 하게 된다"며 "개인 자영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교민들이 많이 시청하는 방송에 식당광고 등을 내보내는것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법무법인을 운영하는 쯔엉 대표는 "불법 방송을 시청하는 것은 베트남에서도 중대한 불법행위다. 베트남도 이러한 불법방송 문제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중계권 협상을 거부당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G를 기반으로 전자정부와 스마트 라이프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은 베트남 정부 입장에서 앞으로는 이런 불법방송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트남 하노이 린 통신원  linh@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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