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르면 9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설문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 57%가 9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9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2월 조사에서 35%, 1월 조사에서 13%였다. 이번 WSJ 설문은 월가 이코노미스트 66명을 대상으로 이달 8~12일 진행됐다.

금리인상이 더욱 지연되는 것은 물론 다음 정책판단은 아예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늘고 있다. 연준이 일단 금리인상을 종료하고 아예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한 이코노미스트들도 18%에 달했다.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조사에서 10%, 1월 조사에서 4% 수준이었다. 

이 같은 전망은 연준이 금리를 올릴 만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마찰과 중국 및 유럽의 성장 둔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혼란이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적했다.

응답자의 84%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큰 하방압력에 놓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24%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자산축소를 중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월에 자산축소를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절반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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