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지역경제와 교민사회에 미치는 영향 커 근심..갤럭시S10 실적 반등 기대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법인 4개사의 매출액 추이.[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내 삼성 계열사들의 실적이 급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이 떨어진 영향이다. 베트남 수출액의 20%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의 현지법인 실적하락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 4개는 SEV-Samsung Bac Ninh, SEVT-Samsung Thai Nguyen, Samsung Display Vietnam (SDV), Samsung HCMC CE Complex (SEHC) 등이다.  핸드폰, 액세서리, 전자제품을 생산한다.

2018년 베트남 삼성전자의 매출은 전년 대비 54억 달러 증가했다. 2018년 삼성 디스플레이의 스크린 제조 부문 매출은 181억 달러로 상승했다.

Samsung Bac Ninh의 매출액은 195억 달러였다. Samsung Thai Nguyen의 매출도 2017년 249억 달러에서, 2018년 258억달러로 소폭 늘었다.

베트남 삼성전자 현지법인 4사의 분기별 영업이익 현황.[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삼성의 영업이익은 2017년 59억 달러에서, 2018년 47억 달러로 19% 감소했다. 주로 Samsung Nguyen(SEVT)(-8억 달러), 삼성 Bac Ninh(-2억 달러), 삼성 디스플레이(-2억 달러)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018년 4분기 삼성전자 총 영업이익은 1억 달러로 사상 최저치다. 노트7 발화 사고로 최악의 이익율을 기록했던 2016년 4분기 영업이익도 5억 달러였다. 

이같은 실적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영향이 크다. 베트남 삼성의 실적부진이 현실화되자 베트남 정부도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중국공장 철수로 차기 후보지를 고민하는 있는 삼성과 미-중 무역전쟁으로 탈 중국을 추진중인 아이폰 최대 조립업체인 폭스콘 등 스마트폰의 양대기업이 베트남에 추가적으로 투자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에 민감한 입장일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법인이 지역경제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사진출처:미디어써클]

특히나 삼성전자 현지법인실적은 베트남의 수출둔화로 이어진다. 삼성의 베트남 현지법인은 베트남 수출액의 약 25%에 달한다. 그뿐만 아니라 고용창출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한국교민 시장 역시 비슷하다. 삼성의 주재원부터 시작해서 하청기업들의 직원들까지 교민사회에서 창출되는 경제창출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하노이에서 요식업을 하는 A씨는 "요즘 경기가 말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삼성과 하청기업 직원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예전 같지 않다"며 "박닌의 삼성공장 주변에서 영업을 하던 상인들도 다들 하노이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전처럼 소비가 돌아가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적인 예로 삼성SEVT의 경우 하루에 준비되는 식사량만 9만인분, 매일 40여톤에 가까운 식재료를 소비한다. 

한편, 삼성그룹은 1분기 갤럭시S10 출시 이후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 쪽집게 분석가로 이름을 알린 KGI증권의 밍치궈 역시 갤럭시S10의 올해 매출액을 당초 예상보다 40% 이상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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