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사 실적 증가·주주친화 분위기 맞물려 배당금 확대

사진출처 : 프리픽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가운데 증권업계도 주주총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달 주주총회에서 CEO 연임과 등기이사 선임, 배당금 확대 등을 주요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오는 15일 현대차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을 시작으로 13개 증권사가 이번 달에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 가운데 오는 27일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의 주주총회가 몰렸다.

임기가 끝나는 CEO들은 재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의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 등 6개 증권사 대표들은 이미 연임이 확정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김원규 내정자를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7일 주주총회 이후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내정자의 임기가 시작된다.

배당 규모 역시 올해 주총의 중요 사안이다. 지난해 증권사의 우수한 실적과 최근 이슈로 떠오른 주주친화 정책 분위기가 더해져 배당금 확대를 예고한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유령주식 논란 이후 주주 달래기의 일환으로 1주당 1400원의 통 큰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250억원으로 2017년 893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현금배당성향도 2017년 32.88%에서 2018년 46.03%로 10% 이상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8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2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대신증권은 보통주 1주당 620원, 우선주 1주당 670원, 2우B 1주당 620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교보증권은 배당금은 보통주 한 주당 350원 지급 예정으로 지난해 300원, 2017년 170원보다 상향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1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803억원이다. 이는 전년(2302억 원) 대비 감소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배당금 확대 분위기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작년 호실적이 배당 확대로 이어진 것”이라 설명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