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23포인트(0.58%) 오른 2만5,702.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40포인트(0.69%) 뛴 2,810.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37포인트(0.69%) 상승한 7,643.41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내구재수주가 증가하고 물가는 안정된 것으로 나오면서 증시는 상승탄력을 받았다. 미국 1월 내구재수주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 0.6% 감소를 큰 폭 상회했다. 특히 기업 투자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가 전월 대비 0.8% 증가한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해당 지표는 최근 감소세를 보이면서 투자 위축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증가세로 돌아섰다.

1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1.3% 늘어난 연 기준 1조2796억 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 0.5% 증가를 상회했다. 2월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1% 증가로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물가가 안정적인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지속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브렉시트 불안도 다소 진정됐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기술주가 지속 상승하자 시장 일각에서는 관련 기업 인수합병 소식 등이 나올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항공기 추락 사고에 따른 보잉 관련 불안이 지속되면서 증시를 제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잉사의 737 맥스8 및 맥스9에 대해 즉각 운항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캐나다는 자국 영공에서 737 맥스 8의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 주가가 3.8%가량 급등했고, 애플 주가도 0.4%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건강관리가 1.1%, 에너지가 1.09% 올랐다. 기술주도 0.6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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