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배럴당 45~65달러 전망..기존 대비 5달러 상향

사진출처=픽사베이

국제유가가 다시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모양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14%(0.08달러) 상승한 56.87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2018년 초 배럴당 60달러를 돌파 후 ‘세일박스권’을 벗어나 방향성이 상승추세를 잡는 듯 보였다.

셰일박스권은 미국 셰일원유업계에서 바라보는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50달러를 기준으로 40~60달러 내의 움직임을 말한다.

2018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치가 쏟아져 나왔다.

당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수요 증가분을 하루 140만 배럴로 전망하고 있었다. 공급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탄탄한 수요세를 바탕으로 국제유가 상승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2018년 10월을 기준으로 상황은 반전됐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의 악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결정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삼성증권은 “예상을 상회한 미국 원유 생산이 나타났고 여기에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재고가 증가했다”며 “글로벌 주가 하락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 위축과 수요 둔화 우려도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앞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45~65달러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 범위에서 상·하단을 5달러씩 상향한 것이다.

정유업계도 금융기관의 전망과 비슷하다. S-OIL 관계자는 “유가의 셰일박스권은 아직 유효한 것 같다”며 “국제유가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관련 동향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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