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8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해 중국의 차판매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2일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에 따르며 중국의 2월 자동차 판매량은 148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13.8%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자동차 판매량이 13%나 줄었고 올해 1월에도 16%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8개월 연속 자동차 판매가 감소했다. 

다만 정부의 보조금 혜택 영향으로 2월 신(新) 에너지 차량 판매는 53.6% 늘었다. 

중국은 둔화하는 성장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감세를 비롯한 부양카드를 꺼내 들었다. 감세는 자동차 수요를 촉진하는 데에 도움을 주겠지만,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씨티는 보고서를 통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감세의 타이밍이 적절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자동차의 경우 소비자들이 감세 이후로 구매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씨티는 예상했다. 

자동차 판매는 중국 소비지출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바로미터로 읽힌다. 또, 글로벌 자동차업계 역시 중국 시장에 기대는 바가 크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이날 자동차산업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또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0.5%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세계 경제성장 둔화, 예상보다 양호했던 지난해 말 실적, 정치적 불확실성이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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