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함양군과 협정 맺고 응옥린 인삼 재배...인삼정원등 관광 상품화 추진

응옥린 인삼은 매년 재배량이 많지 않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은 뗏기간(설연휴)이 되면 '서로 잘되라'는 의미로 선물을 주고 받는다. 자신들의 마음을 담은 성의 표시지만 최근에는 정부 인사들에게 과도한 선물 제공으로 인해 의미가 변질된 뇌물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인삼은 최고급 선물에 속한다. 그래서 명절이나 특별한 기간에는 인삼을 구하려는 베트남 사람들의 주문이 크게 늘어난다. 

하지만 이제 베트남에서도 질 좋은 인삼이 재배되기 시작했다. 한국의 기술과 노하우에 의해서다.

베트남 꽝남성 남짜미현은, 최근 개최한 인삼 박람회에서 지역 특산물인 응옥린(Ngoc Linh)삼 27kg을 판매해 총 23억 동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남짜미현은 한국 함양군과 협정을 맺고 인삼 재배 및 가공 협력과 관련하여 꾸준히 교류해 오고 있다. 그 결과물들이 최근에는 빛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인삼 재배 농가 5가구가 2개 부스에서 응옥린삼을 판매했는데 전국에서 약 900명이 방문했다. 

남짜미현 인민위원회는 박람회를 통해 응옥린 재배지를 “Ngoc Linh- Tăk Ngo 인삼 정원“이라는 관광지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응옥린삼을 재배,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광상품 및 가공식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금년에 판매 된 Ngoc Linh 인삼의 수는 매년처럼 아직 많지 않다.

응옥린삼은 해발 1500미터의 고원지대에 자생하는 희귀종으로, 1980년대에 발견됐다. 베트남 정부는 2013년부터 응옥린삼의 품종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꽝남성 남짜미현 일대 산에는 400ha 면적의 응옥린삼 재배지가 조성돼 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