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둔화하는 성장을 끌어 올리기 위해 '그림자 금융'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림자 금융은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이 부채축소를 위해 강력하게 규제했던 부문이다. 

샹송주오 인민대 교수는 4일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최대 의제는 성장률의 추가 하락을 막는 정책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샹 교수는 "올해 규제당국이 그림자금융 파이낸싱을 촉진할 것"이라며 "특히 민간에 노출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림자 금융은 공식 은행부문 이외에서 활동하는 금융업계로 규제당국의 관리감독 수준이 느슨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높다. 샹 교수에 따르면 중국 정부 관리들은 경제 안정화부터 부채축소까지 다양한 의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6.5%로 25년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올해 중국 정부는 성장률 목표치를 6.5~6.0%로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샹 교수는 그림자 금융이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프라(사회기반시설)에 더 많은 자금투입이 필요한 데다, 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대출을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샹 교수는 예상했다. 특히 민간 부문의 대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림자 금융은 대차대조표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은행과 다른 금융기관들이 떠안는 리스크 규모를 은폐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그림자 금융이 금융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고, 이로 인해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정부는 그림자 금융을 부채리스크의 일환으로 강력하게 관리해왔다. 

하지만 이제 중국 정부가 규제의 대상인 그림자금융 확대를 논의하면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샹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투자의 자금을 대기 위해서 그림자 금융이 필요한 동시에 잠재적 리스크를 통제하기 위해서 그림자 금융을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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