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C그룹은 중부 꾸이년에 고급 골프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고급 휴양리조트를 보유한 FLC그룹이 자회사인 밤부항공을 런칭하고 한국과 본격적인 여행 관련 비지니스를 시작한다.

25일(현지시간) 베트남의 신규 항공사 밤부항공이 2019년 호치민시발 한국과 대만 운항 제안서를 베트남 민간항공국에 신청했다.

지난 1월 16일 첫 비행기를 이륙시킨 밤부항공은 올해 베트남의 모든 대도시로부터 해외로 가는 37개의 국제노선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밤부항공 본사는 빈딘성 꾸이년에 위치해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FLC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7000억동의 자기자본으로 지난 2017년에 설립되었다.

밤부항공의 모기업인 FLC그룹은 다른 건설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대도시 부동산 개발을 지양하고, 대신 알려지지 않은 천혜의 휴양지를 중심으로 고급 리조트 단지 건설에 매진해 왔다.

이후 자회사인 밤부항공를 신설하고 자신들의 고급 리조트 단지와 해외 주요 대도시를 직항노선으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베트남의 신성장 동력중 하나인 여행업과 연결된 독특한 부동산 비지니스 루트를 개발한 셈이다.

매년 꾸이년에서는 FLC그룹이 후원하는 베트남마스터스 대회가 개최된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실제 밤부항공의 본사가 있는 꾸이년에는 FLC그룹의 대규모 고급 골프리조트 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바닷길을 따라 이러지는 코스와 아름다운 해안선은 휴양과 골프에 있어 최적의 입지조건으로 알려져 있다. VPGA(베트남프로골프협회)의 주요 스폰서이기도 FLC그룹은 각종 골프대회를 꾸이년에서 개최하고 있다. 

VPGA 응우엔 타이 즈엉 사무국장은 “이르면 4월 밤부항공의 직항 노선이 인천과 개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베트남의 여행과 골프산업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고 밝혔다. 

밤부항공 당떳탕(Đặng Tất Thắng) 부장은 “일본, 한국, 싱가포르, 유럽 등지로 가는 우리의 국제항공 노선은 대형 항공기를 사용할 것”이라며 “장거리 노선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 한국의 파트너들과 국제선 운항에 대한 협상을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베트남항공사들의 중요한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총 11개의 항공사가 한국과 베트남을 주에 469회 오가고 있다. 지난 해 양국을 오간 여행객 수는 770만명이었으며 좌석 점유율은 87.6%에 달했다. 이중 베트남항공이 3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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