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바이 공항 최고수준 보안계획 발동...오는 24일 기동경찰 동원 시내 곳곳 배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개최국인 베트남도 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보안. 그 중에서도 하노이로 들어오는 노이바이 국제공항은 모든 경찰과 공안들을 동원해 정상회담을 위한 보안계획에 돌입했다.

노이바이 국제공항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모습이다. 사실 노이바이 국제공항은 밀수공항이라는 오명이 있을 만큼 한국이나 일본, 여타 국적을 사람들은 물론 이들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현지인들의 밀수품 반입이 많은 곳이다.

그러다 보니 공항 관리자들이 밀수품을 적발한 뒤 물건을 반입하려는 외국인들을 보관실로 데려가 이른바 가격흥정을 통해 뒷돈을 받아내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현지에서 규모가 큰 항공특송 회사들은 미리 고위직 관리자들에게 이른바 '언더테이블머니'라고 불리는 소위 뇌물을 미리 주기도 한다. 이런 곳들은 공항에서 직원들이 대놓고 밀수품들을 반출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미리 신고를 하거나 반입이 까다로운 고가의 전자제품이나 주류, 냉동제품을 담은 박스를 쌓아놓고 옮기는 현지인들을 목격할 수 있는데, 이들이 대부분 그런 특송업체 직원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이 싹 사라졌다. 현재 노이바이 공항에는 보안검색이 최고수준으로 발령된 상태다. 별도의 보안요원들이 제한구역 및 공공장소에 별도로 배치되고 직원외에는 절대 제한구역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모든 승객들은 서류에서 부터 개인 소지품, 수하물까지 엄격한 점검을 받고 있다. 또 보안요원들이 검색대를 통과한 여행객들이라도 무작위로 보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항 주차공간 역시 특별감시 대상으로 CCTV 등 모든 장비와 시설에 대한 감독이 강화됐다.

오는 24일부터는 기동경찰이 총 동원돼 한층 더 보안을 강화한다. 공안부 산하 기동 경찰부에 따르면 24일부터 회담이 끝나는 28일까지 특임경찰과 기동경찰등 수천명을 동원해 시내경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서는 약800명의 경찰이 동원된다. 시내의 기차역 버스 터미널 등에는 24시간 경비 체제로 전환됐다. 특히 자정부터 새벽까지는 보안이 더욱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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