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합의안에 중국 당국의 위안화 환율 개입 금지를 명문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0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협상단이 환율정책 문제의 해법을 포함하는 양해각서를 추진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구체적인 문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양국은 최근 몇 달 사이 진행된 협상에서 위안화 안정화를 집중 논의했고 합의문에 위안화 환율 내용을 포함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이 관세 타격 흡수를 위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전략을 쓰지 못하게 하려고 무역협상 합의안에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조항을 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간 미국 정부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는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위안 가치가 떨어지면 하락 폭만큼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효과가 줄어들고 미국이 의도한 무역전쟁의 타격도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움직일 핵심 수단으로 관세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관리들은 중국이 기존 관세의 효과를 완화하려는 전략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면 그 조치가 무엇이든 간에 더 높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 대비 위안의 가치는 작년 10월에 1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는 2% 상승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