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수준 대비 성능 감안하면 높은 가격 부담으로 갈수록 판매량 감소

애플이 베트남에서 영업 대표를 모집한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2019년 매출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애플이 베트남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서 위기 돌파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애플이 최근 베트남 지사의 영업부문 대표 공모 광고를 낸 것에 대해 현지에서는 "새로운 시장을 향해 애플이 명확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해석했다.
 
20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게 되자 애플의 매출액은 급락했다. 2018년 중반까지 중국 시장은 애플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다.

애플 CEO인 팀 쿡은 올해초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편지에서 "이와 같은 상황때문에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또한 "멕시코, 폴란드,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같은 새로운 시장에서 매출이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팀 쿡 CEO가 공식적으로 신흥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시점인 지난 1월 중순, 애플은 베트남 영업부문 대표를 공모하기 시작했다. 애플이 현지 영업부문 대표를 새롭게 영입하는건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베트남 시장에 대한 애플의 영업 강화 의지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고가의 가격 때문에 애플의 베트남 시장 점유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애플이 아이폰을 고가에 판매하는 전략을 고수하면서, 베트남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감소 추세다.(2018년 1분기 10.3%→2분기 9.3%→3분기 6.3%)

베트남에서 아이폰X는 2990만동(약 144만원), XS와 XS Max는 2990만동~3390만동(약 144~164만원)에 판매된다. 이는 모터바이크 한대에 맞먹는 금액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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