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기업실적 호재로 소폭 상승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7포인트(0.03%) 상승한 25,891.3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6포인트(0.15%) 오른 2,779.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36포인트(0.19%) 상승한 7,486.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월마트 실적 호재에 상승했다. 시장 관심이 쏠렸던 월마트 4분기 실적은 양호하게 나왔다. 매출과순익 등이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지난 연말 쇼핑시즌 판매도 양호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지표가 갑작스럽게 악화된 이후 시장은 대표유통업체인 월마트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전문가들은 월마트가 경쟁업체 고객을 대폭 뺏어 왔거나, 미국인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월마트 주가는 이날 2.2% 오르며 장을 주도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상승했다. 소재주가 0.58% 상승해 가장 선전했다. 반면에 헬스케어주는 0.25% 하락했다.

하지만 워싱턴에서 다시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의 부담은 여전했다. 이날부터 차관급 실무 회담이 열리며, 오는 21~22일에는 류허 중국부총리가 미국을 찾아 고위급 회담을 이어간다.

백악관은 이번 협상의 목적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인 변화를 성취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측은 중국이 상당한 양의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한다는 중국의 약속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무역구조 문제에 논의의 중심을 맞추겠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관련 긴장이 다소 높아진 점도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B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정치적인 의도로 화웨이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우리를 무너뜨릴 방법은 없다. 미국은 오직 세계의 일부만 대표할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갈등도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6개 주(州)는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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