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무역흑자의 고갈로 더 많은 외국 자본이 필요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상수지가 장기적 하락세에 있다"며 "미래 성장은 외국 자본에 더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이 마지막으로 경상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3년이었다. 수출보다 더 많이 수입하면서 적자가 나면 자금을 빌려 국가를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난 1993년과 달리 이제 중국의 적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경고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흑자는 2017년 3분기  10.3%에서 2018년 3분기 0.4%로 오그라 들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경상적자가 올해 0.3%, 내년 0.6%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상흑자가 4200억달러, GDP의 9.9%에 달했던 2007년과 비교해 상전벽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경상수지가 위축되는 배경으로 인구 고령화와 수출 비중 축소 등을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저축률 하락과 고령화로 인해 올해 중국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상적자는 국가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다는 얘기다. 저축률이 떨어지면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외국 자본을 더 많이 유입되어야 한다. 수출이 감소하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해외 상품과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흑자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설명했다. 

게다가 중국은 성장 둔화까지 겪고 있다. 지난해 성장률은 6.6%로 28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국이 적자를 메우기 위해 2019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최소 2100억달러에 달하는 외국자본이 순유입되어야 한다고 모건스탠리는 예측했다. 결국 중국은 기업 환경을 더 개선하고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며 내국인 주식과 채권시장을 더 개방해야 하고 기축통화로서의 위안화가 더욱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조언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전망이 암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중국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주식시장에 자본유입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중국의 성장이 안정화하면서 자본유입을 유발하며 증시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홍콩증권거래소의 주식 매수를 추천했다. 중국의 주식과 채권 흐름이 높아지면서 홍콩증권거래소의 매출이 늘어 향후 2~3년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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