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박장에 공장부지 임대기업 인수...확실한 팬텀형성 및 좋은 생산조건 제공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의 베트남 이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이 베트남내 공장 부지를 임대한 인도 기업을 인수했다. 이 때문에 폭스콘이 중국 생산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는 싱가포르 비즈니스타임즈 보도를 인용해 폭스콘이 베트남 박장(Bac Giang)공단내 25만m²의 공장 부지를 임대한 인도 국적 기업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지난 몇년간 중국 공장에서 수행하던 아이폰 조립 및 생산 공정을 인도 공장으로 옮겨왔다. 지난해 11월말에는 베트남 상공회의소 회장이 응우웬 쑤언 푹 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 "하노이 인민위원회가 아이폰 생산 라인을 베트남에 개설하기 위해 폭스콘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록 회장은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과도한 관세를 납부해야 하는 폭스콘이 중국내 아이폰 공장의 베트남 이전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이런 정황들을 종합해 볼때 폭스콘이 인도 업체를 통한 아이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에 마련할것 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설 연휴 직전에는 아이폰 생산량의 30%를 담당하는 페가트론이 생산 시설을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3개국 중 하나로 이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보가 업계에 돌기도 했다.  

베트남은 여러모로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생산기지로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첫째,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워 이전이 편리하다. 둘째, 공단 조성 및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가 좋아지고 있다. 셋째,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특혜 정책이 매력적이다. 넷째, 근로자의 인건비가 중국의 절반에 해당할 정도로 저렴하다.

외국 기업들의 생산 기지 이전을 놓고 베트남과 경쟁하는 국가는 인도다. 인도는 인구 10억 명의 개발도상국가로 큰 소비 시장을 가지고 있는데다 인건비가 매우 저렴하다. 우수한 기술과 영어 실력을 겸비한 인적 자원도 풍부하다.

아이폰 판매가 가능한 내수 시장 규모를 놓고 보면 베트남이 인도만큼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국가는 아니다. 다만, 베트남은 아이폰 팬들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아이폰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인도내 아이폰 매출액은 감소하고 있다. 인도에서의 판매 대수는 2017년 320만개, 2018년 170만개로 1년새 50% 가까이 감소했다. 인구 비율당 판매량을 계산하면 베트남의 아이폰 사용자 비율은 인도보다 3~4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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