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방송은 '반도체 수요가 바닥을 치고 연말 이전에 반등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전했다. 

크레딧스위스의 랜디 아브람 대만주식리서치 본부장은 많은 반도체 업체들이 올 1분기 이번 사이클의 바닥을 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브람 본부장은 투자자들이 반도체 시장의 바닥 시기를 점치고 있다며 관건은 회복력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의 다니엘 유 글로벌전략리서치 본부장 역시 반도세 섹터의 침체 사이클이 "예상보다 훨씬 짧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체들이 자본지출을 줄이면서 투자자들이 D램 수요의 반등을 보고 있다고 유 본부장은 말했다. 반도체 업계의 공급과잉이 올 하반기 "급격하게 조정"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유 본부장은 "업계에서는 수요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력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에서 어떤 합의가 나올지가 관건이다. 아브람 본부장은 "이번 협상이 기술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세를 낮추거나 무역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합의가 나오면 중국의 반도체 수요와 투자가 늘어나고 기업들이 공급력을 늘리려는 계획을 할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지난달 한국 반도체 수출은 23% 급감했고 감소분 대부분이 중국에서 나왔다. 따라서 미국이 중국의 시장 개방을 압박하면 한국 반도체 업계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유 본부장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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