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미국과 북한의 2차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있어 남북미중 4자 정상들이 전격적으로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미·중 정상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무역전쟁 휴전 만료 기한을 앞두고 이달 말까지 협상 타결을 이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최지인 베트남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도 있다. 

마키노 요시히로(牧野 愛博)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대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 다낭에서 열릴 예정이며 양국은 이 회담에서 종전선언에 합의한 뒤 상호 연락사무소를 개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반도 전문가로 알려진 요시히로 지국장은 회담 개최지 다낭은 미국이 요구했고 북한이 수락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은 경호 문제 때문에 평양이나 판문점을 선호했지만 미국이 서로가 부담이 없는 아시아에서 하자고 요구했고 이에 베트남과 몽골이 개최 희망을 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쪽에서 하노이는 인구도 많고 복잡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에 불편이 많기 때문에 다낭에서 하자고 계속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여기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조언도 있었다고 전했다. 요시히로 지국장은 "북한 쪽에선 자신들의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를 주장했지만 시진핑 주석이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을 때 장소나 시기를 고집스럽게 주장하지 말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게 가장 중요하니까 장소보다는 회담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북한이 다낭을 수락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대북제재 완화라는 빅딜을 하기보다는 종전선언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에 따라 미국의 연락사무소가 평양에 설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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