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의회의사당에서 국정연설을 통해 초당파주의를 호소했지만 자신의 요구 조건만 내세우며 갈등을 키웠다.

그는 멕시코와의 접경 지역에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자신의 선거 공약을 재차 강조하면서 민주당에 아무런 양보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낙태와 상원의 인준 방해 등 민주당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셧다운(정부 폐쇄)이 일시 중단된 상황에서 트럼프가 민주당에 별다른 타협안을 내놓지 않았다"면서 "2차 셧다운을 막을 새로운 계획안을 제시하는 대신 자신의 국경장벽 공약에 물러설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국경장벽을 위한 57억 달러 예산안을 계속 고집하면서 민주당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10일 내에 연방정부 기능이 다시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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