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및 관련 부품사업 부진이 무역적자로 이어져

새해 첫 달의 무역적자는 휴대폰과 관련 부품의 수출감소가 주요 원인이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지난해 72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던 베트남 경제가 2019년 첫 달부터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베트남 수출 금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FDI(해외 직접 투자) 기업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베트남 통계청은 2019년 1월에 8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국내 경제(베트남 기업 및 농수산물) 부문은 26억 달러 적자, 해외 투자 경제(FDI기업 및 원유) 부문은 18억 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출액은 200억 달러로 2018년 말 대비 1.9%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내 경제 부문 수출액은 64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 대비 0.9% 감소했다. 해외 투자 경제 부문 수출액은 135억8000만 달러이며, 지난해 1월보다 3.2% 증가했다.

2018년 12월 대비 품목별 수출액은 대부분 증가했다. 화학 33.4%, 채소 및 과일 30.3%, 운송 수단 및 부품 21.8%, 석유 19.3%, 철강 19.2% 등으로 올랐다.

일부 제조업 품목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대비 감소했다. 핸드폰 및 관련 부품 0.9%, 전자 제품 및 부품 4.6%, 섬유 4.3% 줄었다.

특히 휴대폰 및 관련 부품의 올해 1월 수출액은 2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5%나 쪼그라들었다. 이는 1월 수출액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이외에도 올해 1월 품목별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줄줄이 감소했다. 전자, 컴퓨터 및 관련 부품은 23억 달러로 5%, 카메라는 4억5000만 달러로 9.1% 감소했다.

일부 농산물의 2019년 1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폭이 매우 크다. 커피 27.2%, 캐슈넛 8.7%, 쌀 24.8%, 고추 32.9% 감소했다.

2019년 1월 수입액은 208억 달러로, 수출액보다 8억 달러가량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월 대비 1.7%,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그중 국내 경제 부문은 90.5억 달러, 해외 투자 경제 부문은 117.5억 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각각 3.1%, 0.7% 증가했다.

올해 1월 수입액이 큰 품목은 전자, 컴퓨터 및 관련 부품(37억 달러), 기계 및 관련 부품(30억 달러), 플라스틱(7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 대비 각각 0.1%, 3.8%, 0.3% 올랐다. 

2019년 1월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품목은 휴대폰 및 전자 제품(14억 달러, -12%)과 철강(7억8800만 달러, -3.2%)이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