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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의 기업분석]대우조선 품은 현대重..'재무부담 견뎌낼까'
  • 김빛나 기자
  • 승인 2019.02.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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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중국발(發) 저가 공세에 침체에 빠졌던 국내 조선사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수주 잔량 세계 1위를 탈환한 데 이어 '몸집 키우기'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산업은행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2위인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을 조선합작법인(중간지주, 존속)과 현대중공업(사업법인)으로 물적분할하고,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조선합작법인에 현물출자해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후 조선합작법인은 1조25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거쳐 대우조선해양에 1조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현대중공업은 기존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더불어 대우조선해양을 보유한 중간지주회사(조선합작법인) 체제로 재편하는 셈이다.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제안할 예정이며, 다음 달 4일까지 인수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이 인수 결정을 하지 않는 경우, 다음 달 8일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한다.

본계약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조선산업은 빅3 체제에서 빅2 체제로 바뀌며, 초메가 조선소가 탄생한다. 산업은행은 "빅3 체제 하에서 중복투자 등의 비효율은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그동안 조선업계는 국내 업체 간 경쟁으로 수주선가가 제자리걸음을 보여왔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형 LNG선이 평년 기대치인 30척의 2배 이상 발주됐지만, 수주선가는 거의 오르지 않았다”며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가격 인하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의 재무부담은 풀어야 할 숙제다. 대우조선해양의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지주의 증자참여(약 3500억원)와 산업은행에 발행할 상환전환우선주(1조2500억원), 대우조선해양 보유 신종자본증권(2조3000억원) 등을 떠안게 됐다

단 상환전환우선주(5년 만기)는 조선합작법인의 신주발행가액 도달 시 보유주식의 50%가 전환되는 조건이 부여될 예정이며, 대우조선해양 보유 신종자본증권의도 시기 조절로 다소 부담을 줄일 수는 있다.

신평사에서는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 건이 현대중공업그룹의 통합 신용도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그룹 전반의 영업 및 재무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연수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도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열위한 대우조선해양의 계열편입으로 인해 계열내 조선업의 사업 및 재무적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조선업 시황의 변동이 현대중공업계열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빛나 기자  bnkim@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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