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의 엔진을 되살리려는 지금까지 노력이 비효과적이라고 JP모간이 평가했다. 4일 CNBC방송에 따르면 JP모간의 알렉스 울프 아시아투자전략 본부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더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직 충분하지 않다. 지금까지 내놓은 조치들이 비효과적이며 성장 반등을 촉발하지 못했다. 소비자 신뢰 역시 반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자국 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광범위한 영역에서 부양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높은 수준의 부채와 정치적 변화로 인해 중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좁다고 울프 본부장은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16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맞추기 위해 신용시장을 부양하면서 은행들은 12조6500억위안(1조88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풀었다. 시장에 갑자기 풀린 부채는 금융 리스크를 높였고 이후 정부가 억제해야 하는 숙제가 됐다. 

울프 본부장은 "현 정부 하에서 정치적 의지가 변할 수 있고 똑같은 정치적 반응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6.6% 성장해 28년 만에 가장 둔화했다. 올해 전망도 어둡다. 씨티이코노미스트들은 국내외 변수들로 인해 올해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이 계속 미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간에서 내놓은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이며 2016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 증시는 고점에서 떨어져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투자자들이 가치함정(value trap)에 빠질 수 있다고 울프 이코노미스트는 경고했다. 중국의 성장과 인플레이션 둔화, 미약한 기업 이익을 감안할 때 중국 시장을 끌어 올리려면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울프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협상의 타결 혹은 소비자 신뢰를 높일 만한 부양 정책이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