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조업이 자국 경제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에도 다소 회복했다. 제조업 경기는 두 달 연속 위축됐지만,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제조업 PMI에 이어 두 달 연속 50선 아래로 떨어졌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아래일 경우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공식 PMI는 무역 전쟁과 경기 둔화라는 악재에 약 2년 반 만에 50선 아래로 추락했다. 

하지만 1월 제조업 PMI는 전월치와 예상치에 대비해 개선됐다. 1월 제조업 PMI(49.5)는 전월치(49.4),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49.2)를 상회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PMI에 대해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과 중국 내수경제의 둔화 속에서도 중국 공장이 안정화하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왕 타오 UBS 중국경제리서치 본부장은 "봄이 되면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는 등 완화정책이 결실을 내면서 2분기 성장 모멘텀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1월 중국의 경제지표들은 음력 설(춘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 왜곡되는 경향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올 춘절연휴는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되면 지난해보다 11일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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