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명절인 설 연휴 앞두고 온라인 거래 급성장

일부 전자상거래 Application의 온라인 Tet 시장 인터페이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설 연휴(Tet, 뗏)를 앞두고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온라인 뗏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뗏 시장이 마치 연말 실시하는 블랙 플라이데이처럼 점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을 이끌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Sen Do는 이번주 초부터, 자사 모바일 쇼핑몰에 'Cho Tet'(설날 시장) 코너를 추가했다. 이 코너에서는 고객이 현금, 금 등의 상품을 받거나 단돈 1000 동으로 과자를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음식, 패션, 가정용품 판매 가격에는 큰 폭의 할인률을 적용한다.

Shopee는 지난 22일 뗏 코너를 열고 화장품, 식료품, 엄마와 아기, 행운을 찾는 날 등 품목별 주제별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Sen do와 Shopee 외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이미 한 달 전부터 뗏 코너를 추가하고 마케팅을 펼쳐왔다.

Adayroi는 지난달 24일부터 '설날 왔다'는 제목의 코너를 개장했으며, 이달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Tiki의 '설날 준비', Lotte의 '설날 할인' 코너는 각각 지난달 26일과 28일에 문을 열었다.

Lazada는 'Lazada 전자 시티'와 'Lazada Supermarket'이라는 뗏 코너를 오픈했다. 라자다의 Ms. Tran Thi Hoang Uyen 식료 부문 책임자는 "소비자가 전통 시장이나 오프라인 슈퍼마켓에 오가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각기 자사의 장점을 내세운 뗏 코너를 운영하면서도 공통적으로는 높은 할인율, 정품 판매, 편리한 배송 등을 적용하고 있다. 

각 업체는 뗏 코너 상품을 대폭 할인 및 판매하고 있으며, 정가의 91~95 %를 할인해 주는 경우도 있다. 최근 개인들이 SNS 등을 통해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 등을 팔고 문제가 된 사례가 있어, 모든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정품을 판매한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고객 신뢰도를 끌어 올리려고 노력 중이다.

신속 배송, 무료 배송, 뗏 기간에도 배송 역시 모든 업체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동안 Tiki만 시행해 온 2시간내 배송을 다른 업체들도 채택,  Adayroi는 2시간내 배송, Shopee는 4시간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Shopee와 Sen Do는 무료 배송을, Lotte와 Tiki는 뗏 기간에도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업계 상위 5위 업체인 iPrice, Shopee, Lazada, Tiki, Sen Do의 사이트 방문객 수는 매월 평균 3000만명이다. 뗏 수요를 겨냥한 고객 유치 경쟁은 매년 전자상거래 시장을 성장시키고 활성화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Giao Hang Nhanh 택배 회사의 Luong Duy Hoai 대표는 지난달 중순 "5년 전 베트남 전자 상거래 시장 규모는 겨우 2억 달러였다. 2018년 들어서는 당사에서만  6000만건의 배송 의뢰를 처리했고, COD(제품 수령 후 현금 결제)방식으로 10억 달러를 받았다"며 "당사는 전자상거래 배송 시장의 약 15%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2018년 베트남 전자상거래 전체 매출은 약 40억~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각 국가의 2018년 1인당 GNI에 대한 모바일 인터넷 데이터 1GB의 비용 비율

Google과 Temasek이 최근 발행한 e-Conomy SEA 2018 보고서를 살펴보면, 2018년 베트남 전자상거래 부문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베트남의 국민 소득 대비 모바일 쇼핑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GB 모바일 데이터 비용은 베트남 1인당 소득(GNI per capita)의 0.9 %를 차지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해당 비율은 각각 0.1%와 0.2%에 불과해, 베트남의 온라인 쇼핑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자상거래, 온라인 광고, 온라인 여행은 베트남 인터넷 경제를 구성하는 주요 분야다. 이 3개 부문의 2018년 거래 금액은 90억 달러에 달했다. 이 보고서는 "베트남 인터넷 경제는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미디어 덕분에 최근 3년간 거의 3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