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보기술 발전 영향..구매자 요구사항 크게 변화할 듯

2019년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5가지 특징적인 트렌드가 형성될 전망이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Jones Lang Lasalle(JLL)가 2019년 베트남 부동산 시장을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5가지 트렌드를 발표했다. JLL은 경제와 정보기술 발달 등으로 구매자들의 요구 사항이 변화하면서 부동산 공급 전략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첫 번째 트렌드는 실거주자 수요가 많아지면서 중소형 면적의 저렴한 아파트가 인기를 끌게 된다는 것이다. 약 10년 전 침실 2개가 있는 아파트 면적은 대부분 120㎡ 정도였지만, 현재는 100㎡를 넘지 않는다. 

JLL 베트남의 Stephen Wyatt 대표는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하는 젊은 세대들은 편의 시설이 좋고 작은 아파트에 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공유형 오피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평가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사무실은 대부분 임대료가 비싸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있다. 때문에 도심지에 위치해 있으면서,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갖추고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공유형 오피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에는 Toong, Dreamplex, Circo, Workyos, Kloud, CEO Suites, UP 등 공유형 오피스 업체 25곳이 있다. 글로벌 공유형 오피스 체인인 WeWork는 지난해 12월 1호 지점을 베트남에 개장하기도 했다. 베트남에 처음 선보인 공유형 오피스는 Regus로, 1999년 개점했다. 10년이 지났지만 베트남의 공유형 오피스 시장은 초기 단계다. 

세 번째 트렌드는 IT기업 수요에 맞춰 일과 삶을 병행할 수 있는 형태의 사무 공간이 탄생하는 점이다.

JLL은 전자상거래가 발달하면서 IT기업들의 임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IT기업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 업무로 인해 근로자들이 일하는 곳에서 먹고, 자고, 놀아야 한다. 부동산 사업자들은 일과 삶을 함께 할 수 있는 주거 및 사무 공간을 건설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빈그룹은 이미 지난해 IT인력이 연구개발, 업무, 주거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전자 상거래가 발달하면서 창고 등 물류 시설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베트남에서는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물류, 공급망, 유통, 소매 채널뿐만 아니라 제품을 생산, 적재할 수 있는 공장 및 창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수많은 외국의 물류 및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베트남 시장 진입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JLL 베트남의 Stephen Wyatt 대표는 "동남아 지역내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베트남의 물류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전자 상거래와 제조업이 발전하면서 베트남 물류 시장도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 트렌드는 호텔식 숙박 시설 관련 사업이 급성장한다는 것이다. 베트남 밀레니엄 세대(1980-2000년생)는 부모나 조부모와 분리된 공간에서 거주하며 개인 생활을 방해받지 않길 바란다. 정보기술, 소셜 미디어, 통합 경제가 발전한 환경에서 성장하며,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적응이 빠르고 서로간 정보를 공유한다.

이렇게 개방적이면서도 독립성을 침해하지 않고 협력하는 젊은 세대는 호텔식 라이프 스타일을 선호한다. 때문에 출장, 공부, 여행 목적으로 이동할 때 호텔을 이용하려고 한다. 이는 공간과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면서도 사적인 영역을 지키는 공유형 사무 공간을 좋아하는 심리와 유사하다. 

호치민, 하노이, 다낭, 나트랑 등과 같은 유명 관광지는 호텔이 부족해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적이고 쾌적한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춘 호텔식 숙박 시설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와 별개로 JLL은 2019년에도 베트남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면서 사회 각 분야가 발전하고 있어, 투자 기회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베트남 정부가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통화 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새로 가입한 CPTPP, EU 무역 협정을 통해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타격에서도 어느정도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베트남을 찾는 해외 관광객은 20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상치가 나온다. 전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대도시의 지하철, 신공항 건설 등 인프라 부문에 대한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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