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계 거물 조지 소로스가 미국과 중국의 냉전이 열전으로 확전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소로스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비공개 만찬에서 미중 냉전의 확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전략적 경쟁국'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과도한 단순화하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중국에 대한 효과적인 정책은 하나의 슬로건으로 축소할 수 없으며 훨씬 더 복잡하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사업인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경제적 대응책이 반영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소로스는 "유감스럽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며 그가 미국의 동맹국들을 공격하면서 중국에는 양보를 하고 승리를 선언한다고 비꼬았다.

소로스는 또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권좌에서 내려오면 미·중 두 나라가 협력을 확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린 사회를 믿는 이들에게는 시 주석이 가장 위험한 적이라고 비판했다.

CNBC는 소로스의 이날 발언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투자·소비심리를 악화하면서 심각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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