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통위 회의서 수정경제전망 발표..기준금리는 유지할 듯

한국은행이 발표할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은은 오는 24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올해와 내년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23일 기준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한다는 전망을 두고는 이견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직전 회의(작년 11월 30일)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다가 최근 한은의 메시지에도 매파색이 옅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신년사에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이 과정에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안정 상황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가 하락으로 올해 물가 상승률이 당초 전망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자단 신년다과회에서 언급했다.

금융시장의 눈길은 한은의 올해와 내년 경제전망에 쏠린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2.7%)보다 낮출지, 내년 성장률을 어느 수준으로 제시할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지금 정부(2.6∼2.7%)와 KDI(2.6%) 등의 눈높이도 한은에 비해 높지 않다.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전망치를 2.6%로 0.1%포인트 낮추고, 내년도 비슷한 수치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 경제가 작년 4분기 1.0% 깜짝 성장하면서 연간으로 한은 성장률 전망(2.7%)에 부합했지만 올해 여건은 녹록지 않아서다.

최근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2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5%로 0.2%포인트 낮췄다. 내년 전망치 역시 3.6%로 0.1%포인트 내렸다.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불안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 수준인 6.6%로 떨어졌다. 특히 작년 4분기 성장률은 6.4%로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1분기)때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꺾이며 한국 수출은 작년 12월부터 감소로 돌아섰고, 이달도 20일까지 작년 동기대비 -14.6%다. 이대로라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2016년 9∼10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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