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새해 벽두부터 성장급 간부와 부장(장관)급 간부를 긴급 소집해 심각한 위험이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1일(현지시간) 회의에서 “공산당이 솔선수범해서 현재의 주요 위험을 해결하고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모인 간부들에게 “공산당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사기가 저하돼 있고, 대중과 유리돼 있다. 소극적이고 부패하다. 이를 일소하고 산적한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이 정치적 안정을 강조했다며 '이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기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는 등 중국 공산당이 각종 위기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공산당의 장기적 지배를 위협하는 심각한 위험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수사로, 공산당의 분발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중국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 날 개최됐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성장률은 6.6%를 기록했다. 이는 천안문 사건 직후인 1990년 이래 최저치다.

그동안 중국 공산당은 경제적 업적을 기반으로 정권의 정당성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시 주석이 이제 경제적 업적이 훼손되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봤다. 

이 같은 위기의식 때문에 시 주석은 이날 비상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중국은 또 미국의 관세폭탄 공격을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시 주석은 주석 연임 제한을 폐지해 개인적으로도 가장 큰 도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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