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성장률 6.6%...1990년 이후 28년만에 최저

먹구름 낀 중국 상하이 금융중심지 루자쭈이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2018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6.6%로 집계됐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21일 밝혔다. 중국의 성장률이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시장의 예상에는 부합했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6.4%로, 전분기의 6.5%보다 둔화했다. 시장 예상치에서는 벗어나지 않았지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다. 

성장률과 함께 발표된 지표들은 양호했다. 소매판매와 공장생산은 예상을 소폭 웃돌았고 투자는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5.7% 증가해 시장 예상치 5.3%를 웃돌았다. 지난해 11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 12월 소매판매의 경우 전년보다 8.2% 증가해 시장 예상치 8.1%를 소폭 상회했다.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로는 0.54% 증가했다. 지난 11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작년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9.0% 증가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누적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해 시장 예상치 6.0%를 다소 밑돌았다.

차이나데일리가 익명의 정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6.0에서 6.5% 사이로 설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닝지저(寧吉喆)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겸 국가통계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하방 압력에 직면했다며 대외 환경이 복잡하고 가혹하다고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성장 둔화를 이미 예견한 만큼 큰 동요는 나타나지 않았다. 소매판매와 공장생산이 양호한 점도 시장의 우려를 완화했다. 성장 둔화가 심해지면 정부가 1,2선 도시들에서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등 강력한 부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호주-중국관계연구소의 제임스 로렌슨 부소장은 "GDP 수치보다 소매판매가 더 중요하다"며 "소매판매는 더 악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와 소매판매가 현 상태를 유지하면 일반적으로 중국의 구매력이 지속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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