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으로 '스텔스 머니(stealth money)'가 스며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계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중국 일부 도시의 부동산 시장에서 '비밀 완화(stealth easing)'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시당국은 주택용지 2곳을 경매에 부쳤는데, 이 곳에 건설될 아파트 가격의 상한을 규제하지 않았다.

중국은 그동안 디레버리징(부채 축소)과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한 강력한 규제를 지속했다. 국가적 수준에서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둔화가 심화하면 올 2분기 말 부동산 규제완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루 팅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주택가격은 8개월만에 가장 작은 폭으로 오르면서 뚜렷한 둔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블룸버그의 패트릭 왕 애널리스트 역시 부동산 규제완화가 이르면 2분기 더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1선, 2선 도시들에서 매매제한이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간체이스는 올해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완만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중국 정부가 하반기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일부 완화할 것이라고 BNP파리바는 예상했다. BNP파리바는 "더 많은 도시들이 올해 부동산 매매를 촉진하기 위해 강력한 규제정책을 조심스럽게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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