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했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결정한지 5개월 만이다. 신한금융은 기존 자회사인 신한생명과 새로 들인 오렌지라이프를 바탕으로 업계 3위 수준까지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신한금융지주는 16일 금융위원회 제1차 정례회의에서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금융당국의 신속한 승인에 감사하고, 오렌지라이프라는 훌륭한 기업을 새 식구로 맞아 기쁘다"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기반으로 보험업계의 판도를 바꿔 업계 3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는 2017년 기준 총 자산이 31조5000억원으로 생명보험업계 5위다. 당기순이익(3402억원) 기준으로는 4위로, 중상위급 회사로 평가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5일 이사회에서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확정하고,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했다. 최근 그룹 인사에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를 차기 신한생명 대표로 내정하는 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경쟁사에 비해 우위를 갖게 됐다고 자평했다. 인구 고령화 등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생명보험업을 강화해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오렌지라이프가 보유한 유럽식 경영관리 체계와 글로벌 보험 전문가 인력을 활용해서 앞으로 글로벌 보험 시장에서도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고객층과 주력상품, 판매채널이 다른 신한생명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신한금융의 고객·채널을 활용해서 다양한 형태로 '원 신한'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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