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국 경제가 5% 이하로 성장하는 상황이 '뉴노멀'(New normal, 신창타이)이 될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전망했다. BO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5% 밑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국유기업과 지방정부 사업 등을 통해 수출투자 집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이러한 전략에서 벗어나면서 성장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이 자본과 금융시장을 개방하는 데에도 어느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담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BOA는 지적했다. BOA는 "(중국이) 더 시장 친화적인 외환시장과 자본을 개방하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를 가져온다"면서 자본 유출이나 위안화 약세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BOA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도 중국이 직면한 큰 경제 성장의 걸림돌 중 하나라면서 미국과의 무역 갈등은 중국의 장·단기 경제 성장 전망에 상당한 손상을 줬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6% 안팎 수준으로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미·중 무역 전쟁의 본격적인 여파로 6~6.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6.5%로,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였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