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올해 1분기 경기 회복을 위한 강력한 부양을 시사했다. 지난 12월 무역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를 책임지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재정부, 인민은행이 총출동해 경기 부양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감세, 적절한 수준의 투자사업·채권 발행 가속, 유연한 통화정책 등 다양한 경기부양 확대신호를 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허신(朱鶴新) 인민은행 부총재는 이날 지난해 위안화 신규대출을 발표하면서 민영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 부총재는 "소기업들에 대출을 꺼리는 상업은행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의 조치가 민영 기업에 대한 대출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위안화 신규 대출 규모는 16조170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20% 이상 늘었다.

주 부총재는 중국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보조를 맞춰서 통화를 공급할 것이고,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운용하는 것이 아무런 변화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주 부총재는 그러면서도 지준율 인하 등 완화적인 조치에도 중국 당국은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 주 부총재는 현재의 정책 수단이 경제 성장률을 안정시키는 데 더 나은 역할을 한다고만 언급했다.

롄웨이량(連維良) 발개위 부주임은 이날 중앙 정부가 1분기 예산으로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롄 부주임은 중국 정부가 경제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올해 첫 분기 경제가 '좋은 출발'을 이루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쉬홍차이 중국 재정부 부장조리도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시사했다. 쉬 부장조리는 재정부가 지방 정부의 채권 발행을 가속해 공공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감세를 통해 소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줄여 고용을 안정하고 소비를 진작시키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