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성장에 따라 창업과 폐업 반복되며 중고품 크게 늘어

호치민에서 중고가구점 체인이 성업하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호치민에서 중고가구점 체인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현지매체인 VnExpress에 따르면 중고 가구점 체인산업이 새롭고 빠르게 성장하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호치민에 사는 투 항은(Tan Binh 지역, 28세) 두 번째 창업을 위해 1990년대 초반의 빈티지한 스타일을 가진 카페를 열 계획을 세웠다. 이 아이디어는 인테리어 구입 비용을 줄이고 쇼핑 센터에서 장소를 임대하며 광고를 별도로 하지 않아 카페 운영에 도움이 됐다.

투 항의 경우 3년 전 최초의 창업에 비해 인테리어를 훨씬 싸게 했고 구매 또한 빨라졌다. 준비해야 할 물건들에 대한 중고 인테리어를 취급하는 매장이 요즘은 워낙 다양해서 상품 또는 매장을 꾸미는 데 선택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신제품의 절반 가격으로 8세트의 나무 테이블, 에어컨, 냉장고를 구입했다.

Statista의 통계에 따르면 많은 선진국에서의 중고 가구 소매업도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 모델은 수십 년 전에 일본에서 처음 나타났다. 일본 경제 무역 산업부는 지난 2016년 기준 중고품 시장(자동차 및 주택 제외)이 17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호치민시에서는 중고가구점 체인이 새롭고 역동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간주되어  2~3개 이상의 매장을 갖춘 체인사업을 운영하는 전문 기업이 약 10개가 있다.

VnExpres 등이 실시한 설문 조사를 보면 주요 고객은 가족이나 중소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격이 최우선 순위다. 따라서 5만 동 이하의 제품부터 수천만 동의 제품까지 다양하게 고르길 원한다. 다른 두 가지 중요한 요소는 내구성과 샘플 통일성이다.

중고품을 취급하는 Vinasave Co., Ltd.의 Pham Van Minh 이사는 “제품 분류 및 보수 작업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미사용 제품을 포함해 싸게 판매하는 제품을 수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재탄생’을 거친 상품은 신제품의 약 40~70%의 가격으로 판매되며 무료 설치 및 배달 또는 6개월 보증, 무료 제품 반환과 같은 많은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물론 애로사항도 있다. 그는 “이 모델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는 상품의 가격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주로 외관 느낌, 사용 가능, 일관성 및 인기에 의해 가격을 정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렇게 하면 실제 가치에 가깝게 책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이 구매를 확실히 결정 하지 않고 상점을 직접 방문해야만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제품 종류를 전시할 수 있는 최소 면적이 약 500㎡ 정도는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도심에서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장소가 매우 드물다. 그래서 기업들은 창고 임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외 지역의 매장 위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가구점 체인의 대표자는 베트남의 중고 인테리어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참여한 기업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큰 투자금이 필요하고 위험을 통제할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