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세 혜택 수입차 지난 연말부터 본격적인 시동

2019년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연초부터 수십가지 수입신차가 선보인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2019년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아세안 지역의 무관세 수입차들이 지난 연말부터 본격적인 진입을 시작하고 있다. 이들은 연초부터 수많은 신차 모델들을 베트남 시장에 선보인다. 

이에 대비한 현지 조립 생산차들 역시 신차출시와 가격 프로모션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빈그룹이 자체 생산한 베트남산 차량들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 수입차 신모델 본격출시

7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베트남 자동차 산업은 아세안 지역의 자동차 수입관세를 없애는 법령 116의 발효가 있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기대만큼 가격이 저렴하지 않았다.

2018년까지 아세안에서 자동차 수입 관세가 0%(면세)가 되면서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많은 수입차가 베트남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실제는 달랐다.

그 이유는 116법령으로 인해 생산, 조립 및 수입 조건이 까다로워져 오히려 장벽을 만들고 기업들의 자동차 수입 단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행정 절차, 배출 기준 검사 및 기술 안전에 관한 새로운 규정에 부응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반년 이상을 소요했다. 이로 인해 2018년 9월에 이르러서야 수입이 재개되기 시작했다. 이후 연말까지 특히 아세안 국가에서의 수입차의 수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아세안으로부터의 자동차 수입세가 면제된 이후 소비자들은 베트남에서 자동차 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했지만 현실은 반대였다. 수입차가 늦게 들어오면서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자 시장에 상품이 부족하게 되면서 오히려 기존차량의 가격이 올라가는 현상이 빚어졌다.

새로운 모델들은 베트남 시장에 도입되자마자 여러번 가격을 올렸다. 예를 들어, 가격을 수차례 올린 Honda CR-V은 현재 9억 7300만동에서 10억 8300만동으로 뛰었다.

본격적으로 수입이 재개되는 시점인 2019년에는 수많은 신차모델이 대기 중이다. 혼다는 Brio, BR-V, Civic 2019, Accord 2019를 1월 내 출시한다. 현대 역시 산타페 6가지 버전과 인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소형차 Santro를 선보인다. 미츠비시는 Triton 2019를, BMW는 X4 2019와 MINI Convertible 2019를 출시한다. 

처음으로 들어오는 브랜드도 눈에 띈다. Aston Martin은 V8 Vantage를 가지고 처음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 이어 DB11모델도 선보인다. 롤스로이스는 Phantom VIII과 Cullinan을 가지고 들어온다.

기업들은 영업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닛산은 최근 베트남내 수입-공급사인 탄총 모터스와 계약을 해지했다. 닛산은 현재 다른 공급사에 총판권을 넘기거나 합작하는 것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빈패스트는 3종의 차량을 출시한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 빈패스트(VinFast)의 참전

2018년 상반기 빈그룹의 자동차 자회사인 빈패스트(Vinfast)는 전기 오토바이, 세단 및 SUV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얼마 뒤 두 개의 차 모델을 공개한 후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로 부각됐다.

베트남 자동차 제조 업체가 BMW, 보쉬(Bosch), 피냔파리냐(Pininfarina), 마그너스티어(Magna Steyr)와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과 협력해 자동차를 생산한 것은 처음이다.

파리 자동차 전시회에 참석한 지 한 달 후 VinFast는 베트남 소비자에게 Lux A 2.0, Lux SA 2.0 그리고 소형차종인 파딜(Fadil) 및 전기오토바이 클라라(Klara)를 선보였다. 호치민, 하노이 등 대도시에서 진행한 행사에서 수많은 선주문을 받으며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빈패스트는 전국에 있는 빈그룹의 백화점(Vincom), 대형마트(Vinmart)등과 고급리조트인 빈퍼(Vinpear)를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현대는 싼타페 신형모델 6가지 버전과 인도에서 인기 높은 산트로를 선보인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 조립차 경쟁력 갖추기 돌입

조립 생산차 업체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수입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베트남 현지 조립차는 증가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실제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수입차는 지난해 9월 이후 전월 대비 4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조립차는 약 2~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수입차들의 거센 초반 공세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2018년을 마감했다.

도요타, 혼다, 마쯔다, 현대, 기아차 등은 여전히 판매량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활로를 찾고 있다.

현대차는 베트남 내 CKD(반조립제품)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현 6만대에서 10만대로 높이기 위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닌빈성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동시에 꽝닌성에서 전기자동차 생산 프로젝트도 진행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꽝남성 추라이 지역에 2번째 조립공장을 개장한 마쯔다는 올해 연 1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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