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이틀간 베이징서 차관급 실무협상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무역 협상을 벌인다. 양국 협상단은 7~8일 이틀 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차관급 실무협상을 진행한다. 이번 협상은 양국이 관세 전쟁을 시한부로 중단한 이후 처음으로 갖는 고위급 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일 정상회담에서 90일간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한인 3월 1일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추가관세로 무역 전쟁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협상은 접점 없이 교착상태로 빠져든 무역 전쟁을 끝낼 돌파구를 마련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애플이 중국 부진을 이유로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전망을 하향했다는 점도 양국 협상단을 압박할 수 있다. 이번 협상에서 '대타협'을 향한 첫 단추가 채워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협상의 의제는 비관세장벽, 지식재산권, 농산물과 공산품 교역이다. 미국 측에서는 이번 협상을 위해 부문별 차관급 실무 책임자가 대거 출동한다. 그레그 다우드 USTR 농업부문 협상대표,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길 캐플런 상무부 국제통상 담당 차관,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 메리 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글로벌·아시아 경제 부문 국장이 협상단에 포함됐다. 중국 상무부는 협상의제를 명시하지 않은 채 정상회담 때 이룬 공동 인식 실천을 위해 긍정적, 건설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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