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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니의 마켓플러스]연준의 긴축완화 가능성은 이머징에 기회
  • 쇼니
  • 승인 2019.01.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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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황금 돼지띠의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은 희망과 어려움이 교차한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맞이했고,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간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됐다. 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중의 무역 갈등 심화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체감경기 여건은 만만치 않았단 한 해였다.

2019년 올해도 녹록지 않은 여건을 맞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예측한 2019년 경제 전망을 감안하면 성장률 둔화속에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등 수출 주력산업들의 대외 여건은 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국내증시 여건 역시 그리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지난해 한국과 신흥국 증시를 압박했던 G2간의 무역분쟁, 고유가,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이로 인한 강달러 등의 부담이 연말들어 완화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지난해 한국증시와 이머징마켓 증시의 부진은 G2 무역분쟁 격화 및 미국 중심의 경기 호조와 연준 금리 인상, 이로 인한 자본 유출과 달러화 강세 등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기 측면에서는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강화와 미.중 무역갈등 심화, 고유가 등으로 인해 선진국의 온기가 신흥시장으로 전달되지 못했다. 또한 유동성 측면에서는 미국과 이머징 기준 금리차 확대속에 강달러와 자본 유출이라는 불리한 여건이 조성된 바 있다.

반면, 한국과 신흥국 증시를 압박했던 상기 여건들이 연말 들어 완화 조짐을 나타내고 있어 지난해 선진국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신흥국 증시는 2019년 1분기에 일정부분 낙폭 만회 시도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과거 글로벌 경기 회복기에 진행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싸이클은 달러화 방향과 무관하게 이머징마켓의 주가 상승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했음에도 연준의 금리인상이 오히려 가속화됨에 따라 신흥국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 등의 경기부양책 대신 동반해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불리한 정책적 제약을 받아 왔다.

하지만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낮추었다. 특히, 시카고상품 거래소(CME)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2019년 상반기중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확률이‘0’에 수렴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상반기에 신흥국은 긴축완화 및 부양책 시행 여지 등을 통해 다소 정책적인 여유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상반기 연준 금리인상 확률 하락과 역관계를 나타내고 있는 이머징마켓의 주가 상대강도 개선 흐름은 이를 반영중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 휴전은 한시적인 휴전임에 따라 1월중 협상 과정과 3월초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하지만, 최악의 사태는 일단 피한 상황이다.

무역분쟁 휴전 이후 중국은 2019년 1월부터 3개월간 미국산 자동차 관세율 인하 및 미국산 대두와 천연가스 수입 재개,‘중국 제조 2025’계획의 개정 등을 시사하고 있어 무역분쟁 종결을 위한 중국의 스탠스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G2의 갈등은 양대 강국의 패권경쟁과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결론을 쉽게 예단하기 어렵고, 협상 시한이 여러차례 연장되는 장기화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 확장기의 후반부로 들어선 미국이 2018년과 같이 중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향후 협상 타결의 기대 여지를 높이는 대목이다.

G2 무역분쟁이 심화된 지난해 하반기 들어 중국향 수출 비중이 높은 대만과 한국증시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에서 G2 무역분쟁의 봉합은 향후 피해 해당국 증시에 대한 수혜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물론 1월 어닝시즌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2018년 4분기와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하향조정되고 있는 점은 국내증시의 상대적인 저평가 국면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레벨업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다.

특히, 한국의 12월 수출이 전년동기비 -1.2%로 역성장한 점은 4분기 수출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미.중 무역 협상이 진행중에 있다는 점과 일본 엔화가 12월들어 달러 대비 원화에 비해 절상폭이 가파른 모습을 나타낸 점은 향후 한국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개선 및 시장의 우려보다는 상대적으로 개선된 실적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한편, 대외 여건과 관련 미국 연방정부는 예산안 처리시한인 12월 21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함에 따라 일시적인 부분 업무정지(셧다운) 상태가 10일 이상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에 대해 민주당과 대립중인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1970년 이후 20회 이상 셧다운이 발생한 바 있다. 셧다운 기간동안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2019년부터 하원 다수당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뀜에 따라 강대강 대립으로 인해 셧다운의 장기화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지만, 장기화되면 양쪽 모두 정치적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미국 예산안 처리와 셧다운 종료는 결국 소요 시간의 문제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 연말 미국 언론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반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장 해임 및 재무장관 경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을 보도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장을 해임할 수 있지만 정책 견해차가 아닌 명백한 결격 사유가 있어야 하고, 상원이 해임안을 승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해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연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이후 금융시장 안정 차원에서 연준 의장, 연방예금보험공사 위원장,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등과 컨퍼런스콜을 소집(실무그룹 회의)한바 있다. 반면, 실무그룹 회의가 마지막으로 소집된 시기가 10년전 미국 금융위기 발생 당시였다는 점에서 유동성 점검회의 자체가 성탄절 전후 증시 불안을 조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가 출신 미 재무장관의 행보와 관련한 금융시장 불안은 연준의장 해임설 진화 및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금융시장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목적에서 발생한 일시적 해프닝으로 평가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재무장관에 대해 신임 의사를 밝힌바 있고, 경질설을 일축해 이에 대한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외 증시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우려와 맞물린 경기침체 논란 및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따른 달러화 약세 기대심리가 공존하고 있어 당분간‘경기 우려 vs. 유동성 기대’의 힘겨루기 국면 전개가 예상된다.

2018년 신흥국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싸이클로 인해 동반 금리인상이라는 불리한 환경의 제약을 받아 왔다. 반면, 2019년 상반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어 신흥국은 경기부양책 시행 여지 등을 통해 다소 숨통이 트이는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국내 경기 및 실적 전망 등 펀더멘탈 환경을 고려하면 신흥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임에 따라 2019년 국내증시는 추세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된다. 이에따라 당분간 새로운 상승 추세 싸이클의 형성을 기대하기 보다는 하락폭의 일부 만회를 시도하는 수준의 변동성 장세 흐름으로 인식하는 시장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화증권 투자분석팀 김승한 팀장

쇼니  shony@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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