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에 따라 기업의 장기자산 안정화되면서 회사채 시장 급성장 전망

베트남의 회사채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의 회사채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의 은행신용시스템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급성장하는 경제로 인해 안정적인 장기자산이 커진 기업이 늘어나면서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회사채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9월 말까지 발행된 회사채 총금액은 43조5000억동으로, 2015년 동기 대비 83%, 지난해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베트남 채권시장 규모[사진출처:미디어써클]

국채 발행 총금액은 2015년 3분기보다 44%, 지난해 동기 대비 14.7% 증가해 현재 GDP의 21.5%를 차지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 및 금액 증가율이 국채를 앞지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베트남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및 운용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베트남 기업들은 경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 등 신용기관 대출에 의존한다. 그 결과, 신용기관 부채율은 GDP의 130%에 달하는 반면, 회사채 잔액 비율은 GDP의 약 1.48%에 지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상장기업의 규모와 숫자가 증가하면서 장기 자산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많은 회사들의 은행 대출 만기가 내년 초에 돌아 오는 등 회사채 시장이 더욱 크게 성장할 만한 여건이 조성됐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실제 매년 시장 규모는 늘어나고 있지만, 태국 (TH), 필리핀 (PH), 말레이시아 (MY) 등 동남아시아의 이웃 국가와 비교하면, 베트남 회사채 시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태국, 필리핀 (PH), 말레이시아 (MY), 베트남 (VN)의 채권 시장 규모[사진출처 : adb.bond.online]

일단 회사채 시장 규모가 다른 국가보다 작다. 올해 3분기 회사채 잔액의 GDP 비율은 베트남이 1.48%인데 비해, 태국이 21.33%, 말레이시아가 46.3%, 필리핀이 7%다.

또 1~3년 만기의 단기 회사채 비중이 높다. 올해 3분기까지 회사채 잔액 중 단기채 비율은 베트남 63%, 필리핀 43%, 태국 28.5%, 말레이시아 16%였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의 신용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아 채권 금리가 다른 국가들보다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 시장의 유동성 성장세를 살펴보면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베트남의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유동성은 해당 연도에 발행된 채권 양과 거래 금액으로 측정한다.

기업채권의 유동성 현황[사진출처:미디어써클]

2015년 3분기 대비 올해 동기 유동성 규모는 베트남이 63%, 태국이 0.9%, 필리핀이 0.12%, 말레이시아가 1.33% 증가했다. 이같은 사실은 베트남의 회사채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규모의 변화 추이, 시장 성장 및 경제 여건, 회사채 시장은 가까운 미래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업들이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장기 자금을 조달하려면 자본 시장을 활용하기 위한 명확한 전략을 마련, 이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